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과 보수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당을 분열시켜 한국당과 통합의 길을 가는 게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7일 손 대표는 사무처 당직자들과 여의도의 한 극장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관람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들이 당을 나가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고 한다. 나가서 좋은 정치를 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전날 보수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당내에 여러 어려움이 있고 국내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양대 정당의 극한 대결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당을 지키고 당을 기초로 해서 제3지대, 중간지대에서 새로운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것이 저와 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문병호 전 최고위원 탈당으로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임명하고 강신업 변호사 등으로 새 대변인단을 구성하는 한편 전국직능위원회 핵심당원 연수, 전국위원장·상설위원장·대표직속위원장·특별위원장 연수 등을 통해 내부 단속에 나서면서 분열된 당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손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 의사정족수와 관련, "하태경 위원이 당무정지라 회의 참석 자격이 없는 만큼 자격 없는 사람이 제외되면 의사정족수는 충분히 확보된다고 본다"며 "법률적 문제를 없애기 위해 법리상담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으니 결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회는 하는 대로 하고 있는데 당장 의결을 필요로 하는 안건은 보류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