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대폭 밑돌았다며 목표주가 2만7천원과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15일 김영호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 감소한 3조3천82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76% 급감한 96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연중 최대 성수기임에도 일본 보이콧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 수익률이 하락하고 화물 부문 부진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출국 수요 증가율 둔화가 본격화된 가운데 내년 신규 저가 항공사(LCC)의 시장 진입과 MAX 기종 운항 재개에 따른 과잉 공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효과로 미주 노선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일본 보이콧 영향이 단거리 노선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률 하락 우려가 지속하고 있는 데다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