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산업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전자산업대전’의 막이 올랐다. 17일까지 나흘 간 일산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올해 처음 한국전자전(KES), 국제반도체대전(i-SEDEX),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MIDI)이 한 곳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통합전은 지난 해 전자산업 전시회의 대형화와 국제화를 위해 지식경제부 주도하에 3개 협회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따른 것으로, 3개의 전시회를 각각 다른 협회가 각각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통합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칸막이 없이 한 자리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특히, 국내 전자전시회의 공동개최를 계기로 규모의 대형화는 물론, 각 주관사업의 역량이 결집돼 대내외에 이미지 향상과 참가 기업의 성과 측면에서도 관심이 커지는 등 전시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총 5개관으로 나눠 진행되는 한국전자산업대전 전체 규모는 5만 3501㎡의 규모에 860개 업체가 참여, 2200여 개의 전시 부스를 통해 제품들을 선보인다.

‘한국전자산업대전’의 관람시간은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전시장까지 무료 서틀버스를 운행한다.

◆디지털 신기술•첨단 제품 ‘한 자리에’=올해로 39회를 맞는 미래 기술의 현장 ‘한국전자전 2008’(www.kes.org)은 지식경제부와 경기도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사업진흥회(회장 윤종용 www.gokea.org)와 코트라(사장 조환익 www.kotra.or.kr)가 공동 주관한다.

‘KES 2008’은 ‘See The Future Technology Today!’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25개국 570여 업체가 참가해 디지털 정보가전관, 정보통신관, 산업용기기관, 전자부품관, 중국 및 대만 국가관 등으로 구성된 3만 2157㎡의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오유덴, 시냅틱스(Synaptics), 3M, 소니 등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에서 22개국 570여 업체가 참여한다. 고위급 인사들이 방문하며, 세계 각지에서 6000여 명의 바이어가 내방함으로써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진행, 활발한 수출 상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지식경제부 신성장 동력관’, ‘신개발 우수전자부품 특별전시관’, ‘그린 IT 공동관’, ‘굿 디자인 홍보관’, ‘IT제품 대학생 우수 디자인 공모전’ 등 특별 전시관이 마련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정보디스플레이학회 학술대회’, ‘전자공학회 IT컨버전스 워크숍’과 더불어 ‘신제품 발표회’ 등 다양한 세미나와 컨퍼런스의 개최로 생생한 정보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KES 2008’에 출품되는 주요 품목에는 ▲울트라 슬림 LCD TV(삼성, LG), 풀HD 홈시어터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삼성), 터치스크린 방식 동영상 MP3P(삼성, LG), 0.08mm 두께 박막 필름 스티커(필스) 등 ‘디지털 미디어 제품’ ▲풀터치 스크린 휴대폰(삼성), 버추얼 데스크톱(엔 컴퓨팅), 초경량 고성능 노트북(삼성, LG) 등 ‘첨단 IT 제품’ ▲적층 세라믹 컨덴서 및 적층 칩 인덕터(태양유전), 차세대 DTV용 SoC 통합 플랫폼(삼성) 등 ‘신개발 우수 전자부품이 소개된다. 그 외 디스플레이, 카 일렉트로닉스, 산업용 전자 제품 등도 전시된다.

◆국내외 최첨단 반도체 제품•기술 ‘눈길’=제 10회 국제반도체대전(i-SEDEX)은 지식경제부 주최,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권오현 www.ksia.or.kr) 주관으로 열린다.

1만 733㎡ 규모의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일본의 미쯔비시와 알박, 미국의 아트멜과 야드메탈스 등 전 세계 7개국 28개 업체를 포함, 국내외 총 165개 업체가 520부스에서 나눠 참여한다.

‘i-SEDEX 2008’에는 50나노 2GB DDR3, 256GB SSD, 웨이퍼 상태의 낸드 플래시 검사 장비 등 첨단 제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주요기업초청 수출 상담회 및 국제세미나,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15일부터는 국내 중소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별도로 수출 상담관을 마련, 미국의 인텔, 싱가폴의 차터드(Chatered) 등의 구매 담당 임원이 국내 유망 중소업체를 초청, 수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중흥통신 등 중국의 16개사, 샤프 등 일본의 3개사를 비롯한 총 20여 곳의 해외 시스템 업체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상담회가 마련되고, 우수 인력 확보와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한 채용 설명회도 병행된다.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기술 발전 ‘한눈에’=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이상완 www.kdia.org)는 제 8회 디스플레이전문전시회 ‘IMID 2008’(http://imidex.org)을 개최한다.

‘IMID 2008’은 1만 611㎡의 전시면적에 248개 업체가 참여, 334부스에서 진행되며, 최신 기술력인 240Hz 구동,슬림&라이트 제품, 고화질/저소비 전력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다수 전시될 예정이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 플라스틱 LCD, 3D 화면, 대형 OLED 등 신기술 제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무역상담회’와 ‘국제평판디스플레이 표준화 포럼’이 열린다.

‘무역상담회’에서는 해외 패널업체 구매 담당자 43명을 초청, 77개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와 1:1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2010년 양산을 목표로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음을 밝힌 인도의 비디오콘 구매 담당자가 참가, 국내 장비부품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열리는 ‘국제평판디스플레이 표준화 포럼’에서는 미래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3D디스플레이의 최근 기술 현황 및 표준화 전망에 대해 한국, 일본, 대만의 3D 관련 전문가들이 ‘기술 현황 및 측정 표준’에 관해 발표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