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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바람 ‘부작용' <단독>與野 정적 제거 '마녀사냥'...정치권 세대별 갈등 심화
윤상진 기자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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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9년 11월 19일 (화) 09:29:02
수정 : 2019년 11월 19일 (화) 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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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단독] 내년 총선을 둘러싼 정치권의 불출마 바람은 여야 모두 후폭풍의 부작용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되고 있다.

특히 여야 인적 쇄신론이 과거에도 ‘마녀 사냥 식’으로 전개돼 계파 간 갈등만 더 악화됐던 점을 비쳐볼 때, 세대교체론이 당내 정적 대상의 초선·중진세력을 몰아내는데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반면 영·호남 지역 철 밥통(?) 지역구에서 노후를 다선의원으로 연명하고 있는 그야말로 무늬만 의원인 여야 터줏대감들의 ‘나와바리 챙기기’는 더 이상 공천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정치권이 세대별 층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혹자는 그동안 당에서 뼈 빠지게 일하면서 재선 삼선을 한 것이지 그냥 놀고먹으면서 의원이 된 것이 아니라는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지역구에서 당의 존재가치로 연명하는 것을 모르고 자신이 잘나서 당선되는 착각하고 있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의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의 왕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자유한국당의 대표적 소장파인 3선 김세연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 둘의 불출마 진짜 배경은 무엇일까. 진의야 어떻든 분명한 것은 두 사람의 불출마는 정치권이 쇄신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의 경우 임 전실장의 불출마는 당내 주류 세력인 '86그룹'의 불출마와 연결하는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분위기다.

'86그룹'의원들은 심히 불쾌한 표정이다. 즉 임 전 실장이 추구하는 '86그룹' 퇴진이라면 DJ이후 누구 때문에 정권창출을 했는지에 '86그룹' 측은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는 개인 뜻보다는 누군가의 압박이라는 것이다.

야당으로 가보면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는 여당과 조금 색깔이 다른 편이다. 여당이 당내 주류세력 완장을 두른 '86그룹'의 퇴치운동이라면, 야당은 아예 당 자체를 없애고 ‘헤쳐모여’를 하자는 신당 설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 이대로라면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패할 게 확연하다는 게 김세연 의원만이 아닌 보수층의 전반적인 견해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혹여 총선에서 지더라도 당권만 장악하려는 권력에 눈 먼 작금의 한국당을 버리고 새로운 신당 ‘헤쳐모여’로 민심을 얻자는 게 보수층과  김 의원의 주장이다.

결론적으로 여야 모두 총선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세습적 권력체제를 타파하고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해야 한다는 핵심과제는 동일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누가 먼저 당의 인적쇄신을 들고 나와 내년 총선표밭을 선점하느냐에 선거결과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여야는 이런 점에서 같은 시각이지만 양당 모두 이를 기회로 당내 정적(?)들을 제거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짙은 게 사실이다.

여야 모두 겉으론 인적쇄신 이지만 내 편이 아닌 다른 편만 물갈이로 내몰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띄게 보인다는 점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여야 정적대상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이로 인한 후유증은 당내 계파 간 갈등이 더욱 악화돼 사생결단의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여야의 특정계층 총선 불출마 논리는 결국 양당을 꾸려온 나이 많은 철 밥통들의 장기집권이 빚은 후유증이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쉽게 말해 재탕에 삼탕도 모자라 물 더 붓고 주구장창 해 먹으려는 모습에 비례대표 초선의원도 못 참겠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관두겠다는 것이다. 허지만 자발적인 것은 아니라는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런 점에서 여야의 총선불출마 바람은 정치권의 오랜 관습에서 볼 때 당내 계파 간 다툼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여야는 당대(對) 당의 경합도 치러야 하지만 당내 적과의 동침 속에서 견제와 승부수를 지역구에 던져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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