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가 관광개발공사 설립 추진에 나선다.

14일 속초시에 따르면 관광 관련 수익사업 개발과 추진에 필요한 속칭 속초시관광개발공사 설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수 시장은 최근 시의원들에게 시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관광개발공사 설립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영랑동 붉은대게타운 부지 민간자본 유치를 비롯해 해수욕장 종합안내센터·옛 수협부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는 이를 전담할 조직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관광공사 설립을 내년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관광과를 가지고는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며 "관광과는 관광 활성화 계획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관광개발공사는 관광 관련 수익사업의 개발과 추진, 운영 등에 관한 부분을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속초시의 관광개발공사 설립 작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관광개발공사 설립은 속초시의회 강정호 의원도 지난 8월 지역신문 기고를 통해 주장한 바 있다.

강 의원은 "관광과 직원 20여 명으로는 속초시 관광업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관광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다만 그는 "관광공사는 공기업 설립의 취지에 맞게 반드시 관광전문가가 배치돼야 한다"며 "퇴직 공무원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는 폐단은 차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관광공사를 운영하는 곳은 강원 강릉시를 비롯해 경남 통영과 거제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