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정계복귀를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의 해석은 분분하다.

안 전 의원이 새해 첫날 휴일을 넘기자마자 정계복귀를 거론한 배경엔 이미 측근들의 정치적 계산을 끝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새로운보수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유승민 의원의 행보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점이다.

특히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의 지도력과 구심점이 흔들리는 상황을 지켜본 안 전의원의 머릿속에는 4월 총선을 앞둔 신년 초를 정계복귀의 시점을 두고, 본격 정치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자신의 행보를 밝힌 셈이다.

그렇다면 안 전의원이 꾀해야 할 정계행보는 어떤 모습일까. 그가 새해 벽두부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살펴보면 짐작가는 대목이 있다.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 합니다”라는 내용이다.

“국가혁신과 사회통합”이란 결국 문재인 정권에 대한 혁신이고, 사회통합은 보수통합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또 “낡은 정치와 기득권 청산”은 집권여당을 겨냥하면서 현재의 바른미래당 손학규 체제를 동시에 꼬집은 ‘일타이피’의 숨은 뜻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총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안철수의 정치행보는 보수대통합의 문을 활짝 열겠다는 것이 정계복귀의 명분으로 풀이된다.

사실 유승민 의원이 탈당해 새로운보수당으로 새집을 꾸린 배경엔 손학규체제 속에서 집안싸움을 하느니 차라리 야권대통합의 ‘헤쳐모여’ 기회의 장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누군가가 정치판에 먼저 좌판을 깔아놓지 않은 상황에서 야권대통합은 말로만 그칠 것이라는 것을, 유 의원이나 안 전의원 모두 공감했던 터다.

안 전의원이 유 의원과 함께 동행 할 지 안 할지는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분명한 것은 야권대통합의 ‘유-안 라인’의 헤쳐모여 동기부여는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만일 두 사람이 야권대통합에 공동노선을 선언할 경우 기대 밖의 공조세력이 불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로는 집권여당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정당이 없다는 점에서 ‘유-안라인’의 공조체제가 이뤄질 경우 새로운 정치파워가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사실 제1 야당 자유한국당의 안을 들여다보면 4월 총선을 이겨낼 방안이 전무하다.

아직도 ‘친박 비박’ 계파 간 감정싸움이 여전하고, 홍준표 의원 등 대권 잠룡들의 과욕이 빚는 논쟁 탓에 보수결집은커녕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유-안라인’이 결집해 보수대통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이 성공한다면, 집권여당과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안철수 정계복귀’가 주는 이미지는 여러 측면에서 볼 때 다양한 사나라오가 전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