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이 "문재인 정부가 알고 보니 문근혜 정권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훨씬 후안무치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일 하 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요즘 시중에는 '백야불여일진'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백 명의 야당 의원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한 명이 더 낫다는 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하 위원장은 "이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랐던 내부자였기에 진 전 교수의 비판은 예리하고 정확했다"며 "수많은 의혹이 터져 나오고 명백한 증거가 쏟아지는데도 그 어떤 시인도 사과도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이런 문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 스토킹 그만하고 안보를 지키는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 길은 전혀 새롭지 않았다"며 "과거의 핵과 경제 병진노선으로 다시 돌아간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자력갱생의 길을 택한 이상 이제 문재인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경제와 같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그만하고 새로운 길 가셔야 한다"며 "북한은 작년 내내 남북관계에 뜻이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일관되고 끈질기게 구애를 보냈고, 그 결과 돌아온 것은 조롱과 무시였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우리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대북 스토킹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안보 최우선 정책을 펼쳐야 한다. 북한이 핵무력 강화의 길을 선택한 이상 한반도 안보는 더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거론하는 것은 심각한 안보 방기"라며 "안보 무장해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강력한 안보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나 불식 등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종합적인 안보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