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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앙숙' 사우디 국방차관 면담사우디 실권자 친동생..."군사·안보 논의"
국제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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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년 01월 08일 (수) 11:04:52
수정 : 2020년 01월 08일 (수) 11: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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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앙숙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차관을 비공개로 만났다.

이번 만남은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피살과 관련해 대미(對美) 보복 공격에 나서기 직전에 이뤄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사우디 국방차관인 칼리드 빈 살만 왕자를 면담하고 중동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

칼리드 왕자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친동생이다.

칼리드 왕자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무함마드 왕세자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칼리드 왕자와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우리는 무역과 군사, 유가, 안보, 중동 지역 안정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 중동지역 패권을 놓고 다퉈왔다.

특히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을, 이란은 시아파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대리전을 펼쳤고, 양국의 감정은 더욱 악화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실권자의 최측근을 만나 군사,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힌 것은 이란 견제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칼리드 왕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도 면담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사전 일정 공지나 자료 배포 없이 이번 면담을 비밀리에 진행했지만, 칼리드 왕자가 면담 사진을 공개하면서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출입기자단은 "투명성이 결여됐다"며 백악관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존 칼 회장은 성명에서 "외국 지도자와의 면담은 적어도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 올라와야 하고, 면담 이후 자료가 배포돼야 한다"며 "백악관보다 사우디 정부가 더 투명함을 가졌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꼬집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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