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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를 향한 故 강봉균의 충고 <단독>"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세계최강 ICT로 입지 굳혀야
윤상진 기자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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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년 01월 20일 (월) 07:18:19
수정 : 2020년 01월 20일 (월) 15: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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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단독]안철수 전 의원이 돌아와서 총선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거듭나기를 강조하면서 중도 실용정치를 선언했다. 즉 총선불출마가 정치현장을 떠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정치를 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는 게 그의 정치적 행보다.

사실 안철수의 컴백은 정치권의 지형을 바꿔 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의 정치권 재입성은 그런 점에서 여야 모두 핫이슈다.

따라서 당분간 그가 소속한 바른미래당에 잔류하면서 ‘리모델링’ 정도에 그칠 것이냐, 아니면 ‘제3세력의 헤쳐모여’를 추진 할 것이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안 전 의원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정치권은 독자노선 행을 택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견해다.

안 전 의원은 중도보수의 대통합은 별 신경 안쓰는 것 처럼 얘기하지만,  속내는 그의 정치적 행보에 과연 얼마나 많은 동반자가 따라주느냐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예전 ‘꾀주머니’ 강봉균 전 장관이 살아생전에 안 전 의원을 향해 충고한 말이 있다.

“안철수는 자신보다 측근정치가 오히려 그를 작게 만든다”며 “안철수 자신이 확고한 독립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은 남에 말에 휘둘리지 말고 내 스스로가 모든 일을 최종 결정하라는 주문이었다.

특히 강 전 장관은 “안철수의 신드롬이 활발하게 국민들에게 어필됐을 때 확고한 정치적 신념으로 본인 특유의 개성을 이어나가야 했었다”며 “(안철수) 캠프에 합류해 봤더니 사공이 너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을 보고 그의 곁을 떠났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지금은 강 전 장관이 타계해 없지만 어찌 보면 그가 안 전의원을 바라봤던 정치적 행보를 가장 정확하게 진단을 해 준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빙긋이 웃던 강 장관은 “사람자체는 정말 착하고 조용한 성격이고, 안철수 바이러스를 연구개발 하는 데는 조용한 성격이 그를 세계적인 안철수 연구소를 만든 것 같다”며 “정치인면에서는 너무 관망하다보니까 이곳저곳에서 그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요소가 너무 많았던 게 안타까웠다”고 평가한 적이 있었다.

과거 정치권에서 이름깨나 날렸던 이들이 정치권에 돌아오면서 붙던 단골수식어 마냥 ‘돌아온 장고 안철수’가 과연 재기에 성공할지는 사실 불투명하다.

그러나 강 전 장관의 충고처럼 안 전 의원 스스로가 독자적인 행보와 '제3세력 헤쳐모여'를 위해 자신이 스스로 씨를 뿌리고 밭을 일굴지는 본인에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언론이 잔뜩 안 전 의원의 정치권 재입성의 기대치를 한껏 부풀려놨는데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미지근한 태도를 또 다시 보인다면, 결국 “안철수=철수”라는 더 나쁜 이미지로 아예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살수 없듯’이 안 전 의원도 한국 정치마당에 강한 항체로 안철수 이미지로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 것이 정치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사실 ‘제3세력 헤쳐모여’는 여야를 떠나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국민들 또한 고대하는 바다.

안 전 의원이 막장정치로 갈 때까지 간 한국정치판을 신선한 바람으로 국민들 앞에 성숙한 모습을 보일 것이냐, 아니면 또 철수할 것이냐는 그의 확고한 신념에 달려 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안철수 측근엔 현명한 장자방이 없는 것 같다”며“좋은 정치적 파트너와 그를 도와주는 인재들이 모여야 뜻을 펼칠 수 있다”고 과거에 평가한 강봉균 전 장관의 지적이 어찌 보면 ‘안철수의 해법수학’일 수 있다.

강 전장관의 주문은 가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같은 비정치권 유력인사, 정치권에 신물이 나 현장을 떠난 무당파 전직 정치인, 세속이 물들지 않은 올곧은 언론인, 여야 관계없이 국가를 헌신했던 과거정권의 전문직 공무원, 그리고 자신의 뿌리인 ICT 분야의 인재들을 삼고초려로 끌어들여야 하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안철수가 잊고 있는 자신의 주특기인 ICT분야를 세계 최강의 ICT 국가로 만들어가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필살카드라 견해를 누누이 말한적이 있다.

이는 안철수의 전문적인 트레이드마크를 먼저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런 자신의 구상조차도 없이 또 다시 밋밋한 정치현장 컴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많은 정치인들이 현장으로 복귀할 때 듣던 ‘돌아온 장고’는 결국 ‘한물 간 장고’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것을, 이미 강봉균 전 장관이 예견했던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안 전 의원의 컴백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점이다. 그런점에서 강 전장관의 '꾀주머니' 를 풀어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 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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