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여권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남북협력 견제성 발언을 집중 비판하고 있는데 대해 "한미동맹을 훼손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 개별관광 등 한국 정부의 남북사업 구상을 겨냥,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루는 게 낫다"고 말해 여권으로부터 '내정간섭'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20일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측이 제재 위반 우려를 표하자 당·정·청이 해리스 대사를 '조선 총독'이라고 공격했다"며 "집권 세력의 반미본능"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친문 지지자들은 해리스 대사 콧수염을 일본 순사에 빗대며 모욕적인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며 "이 정권이 총선을 앞두고 반미 여론 조성을 위한 꼼수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은 해리스 대사 때리기를 중단하고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며 "자신들의 언행으로 한미 동맹이 훼손되는 것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한국인 교사 수색이 이어지는 와중에 부부동반으로 영화 '천문'을 관람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전 정권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면 '친문'(친문재인) 세력 여러분은 어떻게 했을 것이냐"며 "당장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은 만약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국민이 '친문'이었더라도 그렇게 태연히 영화 나들이에 나섰을 것인지 묻는다"며 "당연히 영화 '천문'을 보는 대신 '친문 구하기'에 올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