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우한폐렴’ 전염에 대한 공포가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침체 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이의 대처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으로 중국으로부터 부품 자재 등의 공급차질로 자동차생산 및 제조부품기업들이 잇따라 공장가동을 멈춰야 할 지경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경우 자동차 내 통합배선 장치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부품 공급이 끊겨 현대·기아차가 생산라인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다.

중국 현지생산의 수출기업인 유아용 전동차 업체들도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아서 곳곳에서 정상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한국기업이 투자한 중국현지 공장들의 생산 중단으로 물량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시장도 가뜩이나 내수시장 침체로 자영업자나 중소기업들이 지난해 적자경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설상가상 ‘우한 폐렴’으로 시장자체가 붕괴되고 마비될 정도로 후유증이 심각한 지경이다.

특히 소규모 중소기업들의 경우 ‘중국 발 코로나쇼크’로 인해 자재조달과 수출활로가 막히면서 두 손 놓고 쳐다만 봐야 할 상황이란 점에서 소규모 영세업자들의 경영난은 결국 부도사태로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소비위축으로 인한 기업도산을 막기 위한 예비비 확보 및 정책금융자금을 지원하는 비상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전략은 더디기만 하다는 점에서 과거 탁상행정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중국산 자재공급이 어려운 상황과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차후 부품 및 장비 등의 공급선을 다양화 하지 않으면 더 큰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며 “이번 기회에 값싼 중국소재 등에 의존하지 말고 수입다변화로 적정가격에 구매하는 여러 채널을 뚫어놔야 한다”고 충고했다.

권혁조 파이터치연구원장은 “한국경제가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하다 보니까 작금의 우환폐렴 사태에 경제가 마비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라며 “차후 이 같은 악재에도 대비해야 하는 차선책을 정부나 업계 모두 사전에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종재 광운대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불안한 경제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정부가 지금만이 아닌 차후 대책에도 방안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며 “현재 중국 부품공장들의 가동 중단이 주는 우리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부의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정부가 경제5단체 등에 업무지속계획(BCP) 가동 준비를 지시했지만, 이의 효과가 어느정도 나타날지는 미지수란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