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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찌질한(?) 정치행보
윤상진 기자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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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년 02월 04일 (화) 10:30:48
수정 : 2020년 02월 04일 (화) 1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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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측근들이 모두 떠난 자리에 ‘나홀로 당’ 보스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당대표 권력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정치권 눈길은 노익장의 말년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권력에 집착하는 찌질한(?) 모습에 냉소적이다.

유승민·안철수 계가 모두 떠난 자리에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공중분해 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손 대표의 최측근인 장진영 대표 비서실장과 임재훈 사무총장도 등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결국 20명 의원 중 ‘손학규 계’는 이찬열 의원만이 유일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위원회에 최고의원이나 현역의원 없이 당직자만 참석하는 비참한 상황에 내몰린 손 대표의 정치적 생명은 그야말로 막장이다.

어떻게 하다가 손 대표가 이지경이 됐을까는 유승민·안철수 계가 떠난 것을 보면 이해 간다.

정치 선배 또는 나잇살로 후배 정치인 위에 앉아 섭정을 하던 시대는 끝났기 때문이다.

4년에 한번 치루는 총선에서 손학규의 이름으로 표심을 얻기에는 부정적이라는 시각이 절대적이다. 어찌 보면 고스톱의 청단과 홍단 패인 유승민·안철수 계를 몽땅 잃어버린 손 대표의 정치행보가 막을 내리는 상황이다.

손 대표는 이런 현실을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계파를 다 놓치고도 과연 여당판인 한국정치 풍토에서 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단호하게 없다. 단 통합에 동참하는 길밖에는 없다.

어차피 원내교섭단체(20석)는 붕괴됐고, 이로 인한 보조금도 대폭 줄어들 것이란 점에서 손 대표가 무늬만 당대표를 가지고 있어봤자 ‘개털’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손 대표가 당권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겠지만, 정치원로로서 그가 행하는 작금의 모습에 국민들 시각도 곱지 않다는 게 문제다.

한 때 산으로 들어가 정치를 안 하겠다는 굳은 신념의 얼굴은 이미 간데온데 없고, 세속에 더 물든 노인네 정치인이라는 손가락질을 받는 게 안타깝다.

당권을 움켜 쥐어 봤자 현역의원이 없는 빈껍데기를 붙잡고 아직도 “당의 통합을 통한 총선승리”를 외치는 초라한 모습이다.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버티기’ 수법이 측은하다 못해 짠한 게 사실이다.

자신은 일선에서 물러나고 유승민·안철수 계를 통합하는 징검다리 역할로서 욕심을 버렸다면 어땠을까.

후배들 계파 간 싸움에 자신도 한자리 끼면서 핏대를 세운들 표심은 냉정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후배정치인들에게 물꼬를 터주는 통합의 중개자로 권력의 욕심을 버려야 할 때다. 더 이상 당권을 이어가려 한다면 더 비참한 말로가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유승민·안철수 계와 야권대통합의 중개자로 나서는 게 말년 정치의 해피엔딩이라고 본다. 그 것이 손학규의 바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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