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시대가 펼쳐진다. 그래서 5천만국민이 그 어느 때보다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인사검증으로 호된 신고식을 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선결과제는 소통이다. 여야소통, 국민과의 소통, 세계와의 소통이 관건이다.

정부조직개편 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 개각 후보자들에 대한 여야 검증 이견 차, 이 모든 게 소통에 문제가 있어서다.

중소기업의 몰락, 서민의 가난 대물림, 청년실업, 전세대란 등 지난 이명박 정부가 물려준 유산(?)을 극복하기 위한 뾰족한 대안도 없는 게 사실이다. 이 역시도 소통이 안돼서다.

단번에 수많은 현안과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해서, 박근혜 정부는 이것이다 하는 중심 포인트를 확실하게 하나 잡아야 한다.

즉 단 한가지만이라도 성공하는 전공필수 과목을 추진하라는 게다. 경제, 민생, 실업, 교육, 과학기술 등등에서 주 종목을 취사선택해서 성공시키라는 주문이다.

동물의 세계를 봐도, 사자새끼 전부를 다 키우지는 않는다. 가장 튼튼한 놈만 키운다. 강한 자식만 키워내겠다는 지혜다.

박근혜정부도 마찬가지다. 다 성장시킬 수 없다면, 확실한 성공작품만 일궈내란 얘기다. 그렇다면 전 국민이 안고 있는 소통과제는 무엇일까.

그 것은 학벌 지연 혈연 철폐의 소통교육이다.

정부가 말로만 떠드는 학력철폐는 고사하고, 유독 학연과 지연을 고집한 결과가 성시경(성균관대, 고시, 경기고) 정부가 탄생한 것 아닌가.

MB정권 때 고소영(고대/ 소망교회/ 영남) 내각이라고 핀잔주던 박근혜정부 측근들이 성시경 출신들로 구성했다는 게 기막힌 대물림(?)이다.

정치가 이러다 보니 한국사회가 학벌사회, 계급사회, 관료사회로 치닫고 있음이다. 결국 이런 현실이 박근혜정부 개각 인사검증의 불통 몸살로 이어지고 있는 요인이다.

공직사회에 등용할 청빈한 이가 하나도 없다는 게 우리 네 현실이다. 선비는 없고 대부분이 물욕만 가득한 소인배들만 있는 이유가 뭘까. 답은 뻔하다. 소통이 안돼서다.

고교 졸업 후 대학 못가면 인간취급 못 받는 게 우리 사회다. 대학도 일류대학 아니면 취업 못한다. 지역도 정치권 안배지역(?) 출신이래야 보장받는 풍토다.

이런 사회에서 생존은 결국 한탕주위, 돈을 밝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박관념이 목을 죄고 있다. 그래서 적당한 부정부패가 만연되고 있는 게다.

개각 후보 중에 혹자는 부정부패 범위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게 우리 현실이다.

해서 박근혜정부가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출세위주의 입시교육이 아니라, 고교 의무교육을 통한 전문인 양성의 소통답안지를 만들란 얘기다.

고교 의무교육의 전문화 양성으로, 성공 가능한 경제 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청년의 길을 터주라는 바람이다. 성시경도 고소영이 아닌 소통교육을 말이다.

‘바람둥이 남편보다 돈 못 버는 남편이 더 싫다’는 게 요즘 세태다. ‘정 없이는 살아도, 돈 없이는 못 산다’는 게다. 이런 초현실적인 실상을 박근혜 정부는 숙지해야 한다.

민생은 불편한 진실에 다가서고 있는데 행정은 전근대적인 관료주의적 사고라면, 국정운영은 실패할 게 뻔하다.

실생활에 접근하는 원활한 국정운영을 일궈내란 충고다.
숱한 역대 정부가 정권초기 100대 과제 운운하다가 한 가지도 못했지 않았는가.

이런 데도 아직도 이런 코미디로 아부(?)하려는 폴리페서(polifessor)와 아둔한 각료들이, 선심용 정책만 즐비하게 나열하고 있다면 백년하청(百年河淸) 아닌가. 바라고 기다려도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박근혜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소통교육이다. 학연 혈연 지연 철폐의 기본적인 소통만 이뤄진다 해도 국정운영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새 정부 과제 중 경제민주주의가 빠졌다고 지적하는 정치인들, 뿌리가 없고 줄기만 있다는 폴리페서들 조차도 학연 지연 혈연을 빼면, ‘속빈 강정’이다.

남북핵문제, 실업률, 서민경제, 전세대란, 국민연금, 대학등록금, 통신요금, 중소기업 부도, 장바구니물가, 정부부처법안, 민생치안, 등등 수많은 것들이 어제오늘의 일들이 아니다.

박근혜정부가 다 짊어지고 갈수는 없다. 단지, 시급한 것부터 소통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게 순리다.

소통은 대한민국의 만연된 지병(?)을 치유하는 유일한 치료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
■ 윤동승 주필 이력

- 前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 前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 前 전파신문 편집국장 /대표이사 발행인
- 前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 대표이사 발행인

- 前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 前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 前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 前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 前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 前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 IT특보
- 前 ETRI 초빙연구원
- 前 파워콜 회장

- 現 The Radio News 편집인/주필
- 現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회장
- 現 와이즈와이어즈(주) 회장
- 現 오피니언리더그룹 수석부회장

- 現 중국 천진시 바우디(Baodi)구정부 경제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