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즉각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24일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는 중국 눈치 볼 것 없다. 중국 눈치를 보는 이유를 국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그는 "정작 발생국인 중국인은 자유롭게 한국을 드나드는데, 한국인은 외국에서 입국이 거부되고 있다. 이게 말이나 되나"라며 "대통령과 정부는 제발 전문가들의 충고를 받아들이라"라고 강력 요구했다.

또 "대통령이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지만, 방역의 핵심인 중국인 입국 금지는 이번에도 빠졌다"며 "감염원 입국이라는 입구를 열어놓고 방역 대책을 해봐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특히 개강을 앞두고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유학생의 자가 격리 방안을 언급 "중국인 중 일반인은 마음대로 활보하고 유학생만 자가격리 시킨다는 것"이라며 "하나는 놔주고 하나는 격리하는 이런 우스꽝스러운 정책이 어딨나"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책임을 묻겠다' 등의 발언을 언급, "그 말씀을 똑같이 돌려드린다",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상기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합당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 예비비 사용과 추경 편성에도 협조할 생각"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대처했으면 천문학적 국민 세금이 추가될 일이 없었을 것이다. 추경은 전적으로 정부의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