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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막판 뒤집기' 공천 역풍 우려40% 웃도는 현역교체율 퇴색…'소탐대실' 黃 리더십도 도마에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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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년 03월 26일 (목) 11:47:49
수정 : 2020년 03월 26일 (목) 14: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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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을 코앞에 두고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충돌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공천 갈등은 오히려 심화하는 모습이다.

26일 통합당은 현재까지 공천 과정에서 40%를 웃도는 현역 교체율을 이끌며 쇄신·개혁 공천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후보등록일 직전 터져나온 공천 갈등으로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관위 출범 초기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등 계파 양극단을 배제하고 보수통합의 취지를 살린 통합인사를 등용했지만, 막판 당내 신주류인 친황(친황교안)계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움직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애초 취지가 빛을 잃었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이대로 가다간 필패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특히 중도·보수층 스윙보터들이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강북갑에서 3선에 도전하는 정양석 의원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 실책을 정치적으로 쟁점화하기 힘든 상황에서 우리 당이 자기 희생하는 모습이라도 보였어야 한다"며 "그런데 비례대표 공천과 지역구 공천 마지막에 진흙탕 싸움만 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가 몇몇 후보들을 살리겠다고 후보등록을 앞두고 새벽에 최고위를 여는 것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자 하는 야당의 선거 대책인가"라며 "황 대표는 공천보다는 선거 전체국면을 돌파하는 메시지를 내야 하는데 숲을 보지 못하고 소탐대실한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에서 출마하는 한 중진 의원은 "여기서 또 뒤집어지면 수도권 출마 후보들은 다 죽는다"며 "동네에서 명함 돌리는 입장에서는 하루종일 발로 뛴 노력이 중앙당에서 나오는 한마디 말 때문에 수포가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서울 지역 후보는 "공관위의 결정을 당 지도부가 번복하고 내부 갈등처럼 비치는 것 자체가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여당에서 실수를 저렇게 연발하고 있는데 우리는 더한 실수를 날리고 있는 모습이다. 정말 정신 차려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또 다른 서울 출마 후보는 "황 대표와 공관위의 공천 갈등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중앙당에서 이렇게 안 도와주는데 지역에서 선거가 되겠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역구인 경기 여주·양평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정병국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어젯밤 공관위가 보여준 것은 무기력한 자의 무능함과 무책임이었고, 당 최고위가 보여준 것은 권력을 잡은 이의 사심과 야욕이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나 자신마저 내려놓았던 희생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나 되돌아보기까지 했다"고 썼다.

이번 공천 갈등의 이면엔 황 대표가 공천 막판 뒤집기를 통해 당 장악력을 극대화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선거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 대표이자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인 그가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이어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당내 경쟁 세력을 포용하지 못하고 '배제의 공천'을 함으로써 야권 결집력을 최대로 끌어모으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유승민도 홍준표도 보이지 않고 황교안만 보이는 이상한 선거"라며 "선거 후를 고려해 알량한 당권을 지키려는 모습에 정권심판의 흐름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김형오 공관위의 초기 성과가 막판 공천갈등으로 많이 가렸다"며 "비례위성정당 공천도 매끄럽지 못하게 된 것은 대표의 리더십과 정치력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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