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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은 아는데 우리정부만 몰라?
윤승훈 기자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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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년 04월 29일 (수) 07:01:24
수정 : 2020년 04월 29일 (수) 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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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대해 “알고 있는데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머지않아 김 위원장의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는 말 속엔 뭔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트럼프의 두 마디 말속에서 느껴지는 공통점은 김 위원장이 정상은 아니라는 것이 점이다.

그런데도 한국 정부가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가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정보망 부재로 자칫 섣부른 첩보를 알렸다가 오보일 경우를 대비해서 묵묵부답이라면 문제다.

더욱이 정치적 목적에서 ‘알고도 모르는 척’ 아무런 동향이 없다고 말한 것이라면 정말 수를 잘못 읽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총선에서의 승리를 자신들의 승리로 이끈 결실로 보고 국민이 알권리를 차단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차후 엄청난 후유증의 역풍이 우려된다.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상태를 알면서도 “그가 괜찮길 바란다”고 말했다면 이미 어느 정도 건강 이상설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트럼프는 김정은의 상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미국 국민들에게 알리는 표현이다. 이는 우리 정부와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적어도 미국의 자국민을 대하는 트럼프의 자세와, 무조건 “이상 없다”는 한국정부의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점이다.

더욱이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김정은 소식) 듣게 될 것”이라는 트럼프의 발언은 김 위원장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신호라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다는 게다.

즉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지만 큰 줄기의 건강 이상설은 있다고 국민들에게 간접표현을 구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한국정부는 무조건 “이상동향 없다‘고 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까닭엔 속내(?)가 깔려 있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즉 괜히 앞서 정보를 누출했다가 틀릴 경우 통일부 국방부 등 관계당국 정보망에 구멍이 났다는 지적을 받기 싫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을 수 있다는 여론이다.

아니면 김정은 사망과 관련 정치적인 셈법으로 계산기를 두들겨 보느라 선득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유야 어떻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신변에 문제가 있다는 암시적인 발언을 하는 마당에 분단국 주인공인 한국정부가 국민들의 알 권리를 모르쇠로 대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작금의 사회는 과거처럼 무조건 ‘모르쇠’로 우겼다가는 차후 그로인한 대국민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그 누구도 국민이 알 권리를 가지고 쥐락펴락한다면,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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