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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상·하위 10% 소득격차 6배 넘어1분기 소득분배지표 일제히 악화…2분기엔 더 커질 우려
사회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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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년 05월 24일 (일) 08:19:33
수정 : 2020년 05월 24일 (일) 08: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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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 저소득층과 상위 10% 고소득층 간 소득격차가 6배 넘게 벌어졌다.

빈곤층과 부유층, 빈곤층과 중산층의 격차를 비롯해 중산층이 얼마나 두꺼운지를 보여주는 지수 등 분배 관련 지표가 1분기에 일제히 나빠졌다.

24일 통계청의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 상위 10% 가구의 경곗값을 하위 10% 가구 경곗값으로 나눈 P90/P10 배율은 6.17배다. 전년 동기(6.00배)나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5.10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소득 경곗값이란 계층을 가르는 일종의 기준선을 뜻한다. 1분기 상위 10%의 기준(P90)은 월 975만3천원으로, 가구의 한 달 소득이 이를 넘으면 상위 10% 안에 들어가게 된다. 하위 10% 기준선(P10)은 158만2천원으로, 이보다 덜 벌었으면 하위 10% 계층에 속한다.

P90/P10 배율이 6배를 넘어섰다는 것은 그만큼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사이 격차가 벌어졌다는 의미다. 소득이 줄어든 이들이 많아 빈곤층을 구분 짓는 기준선이 내려갈수록, 고소득자가 늘어 부유층을 가르는 기준선이 올라갈수록 P90/P10 배율도 커진다.

이 지표는 지난해 1분기(6.00배) 이후 2분기(5.21배), 3분기(5.37배), 4분기(5.10배)까지 대체로 개선세를 보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올해 들어 다시 나빠졌다.

하위 10% 가구의 소득이 한 해 전보다 3.6% 줄었으나 상위 10%는 7.0%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위소득 가구와 빈곤층 사이의 격차도 커졌다.

중위소득 가구 경곗값을 하위 10% 가구의 경곗값으로 나눈 P50/P10 배율은 1분기 기준 2.93배로 전년 동기(2.90배) 보다 커졌다. 이 지표 역시 작년 2∼4분기 2.6∼2.7배 사이에서 움직이다 올해 들어 악화했다.

중산층이 얼마나 두꺼운지를 보여주는 '팔마비율'도 나빠졌다.

가계동향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올해 1분기 팔마비율은 1.46배로 지난해 1분기(1.37배)보다 올라갔다.

가계 소득 상위 10%의 소득점유율을 하위 40%의 소득점유율로 나눈 것이 팔마비율로, 숫자가 올라갈수록 양극화가 나타났다는 의미다. 통상 팔마비율이 올라가면 중산층의 소득점유율은 줄어드는 모습이 관찰된다.

팔마비율은 지난해 1∼4분기 내내 개선하다 올해 들어 다시 나빠졌다.

올해 1분기 각종 소득분배 지표가 일제히 나빠진 데 이어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2분기에는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극심한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임시직, 일용직부터 직장을 잃기 시작해 빈곤층이 더 가난해질 수 있어서다.

지난 4월 일용근로자 취업자 수가 19만5천명 감소했지만, 상용근로자는 40만명 늘어난 만큼 저소득층의 재정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를 보면 2007년 1분기 5.70배였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2008년 1분기 5.81배, 2009년 1분기에는 5.93배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분위 계층의 평균소득을 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며,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임시직·일용직에서 고용이 크게 줄어든 만큼 단기적으로 분배지표는 더 나빠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가 사라지더라도 비대면 경제가 확산해 서비스업 고용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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