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국회의장단이 구성되더라도 상임위원회 배분 여야 협상 절차를 한달이고 두달이고 밟는 게 우리 여당 원내대표단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원구성 협상의 최대 걸림돌인 법제사법위원회를 두고선 "검찰개혁 등을 볼 때 우리 당이 2년 정도는 법사위원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3일 김 의원은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상임위 강제 배분은 한달이고 두달이고 협상했는데 안됐을 때 불가피하게 하는 조치"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으름장을 놨던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이 가능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 문제에 대해선 합의를 이루는 게 옳다"며 "나중에 원내대표가 몇대 몇으로 합의했다고 하면 그게 옳은 게 되는 것"이라고 일단 여야 합의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면서 "충분히 100% 협상 의사가 있고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며 "의장단 문제만 분리해서 (5일에 선출)하면 기본적으로 국민들께 과거처럼 40일, 80일 늑장개원을 안하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5일 단독 본회의 강행 이후에도 여전히 야당과 상임위 배분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들어 단독 개원의 당위성을 주장한 것이다.

김 의원은 다만 원구성 협상의 유일한 변수로 법제사법위원회를 꼽았다. 김 의원은 "법사위를 누가 가져갈 거냐에 대해 양쪽이 양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 문제가 정리되면 나머지 상임위 숫자 배분 문제는 저는 별로 큰 쟁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도 당연히 제도 개선을 통해 전문적으로 체계·자구심사기구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사법개혁과 검찰개혁 등 중대 현안들을 여당이 계속 주도해왔고 이런 사안의 성격을 볼 때 2년 정도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