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내일 이후 국회 상황이 파행에 이를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예상했다.

11일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국회의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서로 입장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고 전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 예전과 달리 절대 의석 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줄 수 없고 국가적으로 긴급한 사정 많기 때문에 내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상임위원장들 뽑겠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내일 이후 국회 상황이 파행에 이를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급하게 먹는 음식은 체한다"며 "급할수록 차분하게 돌아보고 야당과 협치가 통할 때 국가적 어려움이 쉽게 극복되는 것이지 힘으로 밀어붙이고 일방적으로 간다고 해서 빨리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도 내용이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3차 추경의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며 "대구에서 창궐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압에 의료진이 많은 수고를 해주고 간호사들의 역할도 지대했는데 대구 간호사에 대한 위험수당이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 이것조차 이번 추경예산에 편성되지 않았고 초기 코로나 있을 때 타지역 병원에 이송했던 버스 기사들 임대료도 전혀 지급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대책 했다지만 정작 중요한건 빠뜨리고 알바들 데이터 입력하는데 1000억원 하는 추경안을 가져와 급하다고 독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남북통신선 단절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된 문제가 한두 개 아니다"라며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고 있고 북한 주민의 일상 인권조차 지켜주려고 노력하지 않는 정권이 누구의 일상 민주주의를 외치는지 참으로 의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북전단은 북한 인권 개선과 민주화 개방에 아주 도움이 되는 전단일 뿐 아니라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가치에 맞는 것"이라며 "통일부가 불과 몇 달 전에 단속할 근거 없다고 하다가 김여정의 하명이 있고 나서 남북교류법으로 처벌하겠다고 하고 그 단체 법인까지 해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그때그때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법치주의를 이렇게 정권이 앞장서서 훼손하는데 얻다 대고 민주주의 말하는지 의문스럽다"며 "다시 한 번 헌법가치가 무엇인지, 어느 것이 헌법에 주어진 대통령의 통일 의무를 완수하는 것인지,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건지, 다시 돌아보기를 대통령과 정부에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