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사흘째인 29일 칭화(淸華)대에서 강연을 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매체들이 28일 다양한 해석을 내놓아 시선을 끌고 있다.

역대 중국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들이 대부분 중국 최고 명문으로 통하는 베이징대에서 강연을 한 것과 비교가 된다는 것이 초점이다.

김영삼·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 등은 취임 후 중국을 방문했을 때 모두 베이징대에서 강연했다.

칭화대 강연을 한 것은 지난 2003년 방중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는 것.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이날 "박 대통령 본인이 이공계 대학을 졸업했다. 이 때문에 중국 이공계의 명문으로 베이징대와 비슷한 영향력을 가진 칭화대 강연을 택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칭화대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모교라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인민망은 분석했다.

주중 한국 대사관 측은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과거 정당 대표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미 베이징대와 중앙당교 등지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어서 칭화대를 택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이공계 출신인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이날 "박 대통령이 새로운 중·한 관계에 대해 칭화대에서 강연할 예정"이라면서 "일부 내용은 중국어로 강연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