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도 없는 중국산 저가 태블릿PC가 늘어나자, 애플이 아이패드 판매 목표치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30일 미국 시장조사 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애플이 당초 올해 아이패드 판매 목표를 8천800만대로 계획했으나 최근 이를 7천400만대로 1천400만대 가량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가 추산한 애플 아이패드 판매 목표는 9.7인치 아이패드 3천100만대와 7.9인치 아이패드 미니 4천300만대를 합한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애플뿐 아니라 삼성, HP, 에이서, 델, 레노버, 에이수스, 도시바, 소니,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태블릿PC 분야 선두업체 12곳의 합산치에서도 관찰된다고 NPD는 설명했다.

이들 업체의 올해 판매목표치 합산액은 당초 1억7천200만대였지만 최근 1억6천700만대로 줄어든 것으로 NPD는 추정했다. 이들의 지난해 판매량 합계는 1억420만대였다.

이들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줄어든 것은 중국산 '화이트박스' 제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화이트박스란 제조사의 상표가 부착되지 않은 저가형 제품을 뜻하는데, 이들 화이트박스 제품에는 주로 단가가 낮은 부품이 사용된다는 것.

NPD디스플레이 서치는 삼성전자가 올해 태블릿PC 판매 목표치를 5천만대로 잡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 가운데 1천만대는 5.8인치 또는 6.3인치의 '갤럭시 메가' 시리즈의 판매목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