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즐길거리’ IPTV ‘돈될까?’

UPDATE : 2024.4.25 목 20:45

홈 > 뉴스 > 통신/방송

‘볼거리•즐길거리’ IPTV ‘돈될까?’KT 17일 상용화…지상파 재전송•MPP 확보 ‘휴~’
교육•오락•커뮤니티 등 ‘입맛대로’…‘차별화’ 숙제

박영주 기자 | yjpak@a-news.co.kr

기사 등록 시간 : 2008년 11월 12일 (수) 17:04:31

KT가 17일부터 IPTV 상용서비스(‘메가TV라이브’)를 개시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IPTV 서비스였지만, 지난 수년간 ‘잡음’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는 셈. 12월 12일 ‘공식개국’을 앞두고 초기 시장을 두드려보는 셈.

특히 KT는 12일, MBC와도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에 합의했다고 밝혀 KT IPTV 서비스인 ‘메가TV’를 통해 지상파방송도 모두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상파재전송까지 2년여 걸린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나 여전히 반쪽 재전송을 제공중인 위성DMB ‘TU미디어’와는 전혀 다른 행보. 방통위의 ‘IPTV 밀어주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지만, IPTV 입장에선 본격 서비스에 자신감을 가질만한 결과다.

여전히 해결과제는 적지 않다. 당장 지상파 재전송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재전송까지 각론에서 해결해야 될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케이블 진영과의 ‘사투’도 예견되는 부분이다. 가입자가 케이블과 IPTV 모두를 이용하지 않으리라는 당연한 전제에서 양측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볼 것 없다’는 초기 IPTV 대한 사용자 인식이 확산될 경우, IPTV 진영에 절대 불리할 것은 기정사실이다.

‘3녀내 전국방송’을 실현할 지 여부도 주목거리. 크림스키밍을 방지하기 위한 전제였던 만큼, ‘돈되는’ 서울•수도권만의 IPTV 서비스에 대한 일부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실제 지역MBC 19개사와 지역민영방송 9개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지역방송협의회(공동의장 이영훈•하용봉)는 최근 “지역을 배제한 수도권만의 IPTV 지상파 방송 재송신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성명을 낸 바 있다.

KT도 12일, “향후 MBC계열의 각 지역방송사 및 각 지역의 민영방송사의 채널 재송신 협상 또한 조속히 타결될 것을 기대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보였다.

이러한 난제를 뒤로 하고, 과연 IPTV를 통해 시청자들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 모든 IPTV 사업자들의 ‘롤 모델’인 KT를 따라가봤다.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이란 대어를 낚았지만, 이외에도 ‘볼거리 많다’는 게 KT(IPTV)의 입장이다.

◆교육/유아=입시전문 종합교육기관 정보학원(대표 정보)과 손잡고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정보프리미엄에듀(대표 박영선)를 설립, 관련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명문대 입시전문 고등사이트 ‘정보에듀(www.jungboedu.com)’와 특목고 입시 중심 중등사이트 ‘정보에듀팝(www.jbedupop.com)’ 두 부분으로 운영된다.

메가TV를 통한 콘텐츠 강의는 11월부터 선보인다. 특목고 및 영재심화과정 강의는 프리미엄 VOD 서비스로 함께 운영될 계획이다.

웅진씽크빅(대표 최봉수)과는 동영상 기반의 독서 프로그램 ‘메가TV 북러닝’ 콘텐츠를 제공한다. 동영상 기반의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로서 현재 ‘딜리셔스 샌드위치’, ‘스틱(Stick!)’, ‘설득의 논리학’, ‘커져라 상상력! 강해져라 마케팅!’ 등 총 4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연말까지 약 60여 편을 제공할 예정.

메가TV 북러닝 콘텐츠는 ‘홈스쿨→비즈니스/경영→북러닝’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조인스닷컴과는 다양한 콘텐츠 및 동영상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 메가TV에서 제공한다.

조인스닷컴은 그동안 메가TV에 ‘연예매거진’, ‘매거진4U’, ‘이브의 선택 5%와 심혜진의 이브의 선택’ 등 연예뉴스 및 여성문화정보를 비롯해 ‘AP Video News’, ‘열려라 공부’ 등 교육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 메가TV와 조인스닷컴이 IPTV 콘텐츠 공동 개발에 나선다

강원도태백교육청과는 메가TV 내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T-스쿨’서비스도 시범 실시 중이다.

IPTV의 공교육 활용 가능성을 검토해 보고, 지속적으로 학교 교육 현장 활용 컨텐츠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메가TV T-스쿨서비스 협정식 장면(왼쪽 윤경림 KT미디어본부장, 오른쪽 신준택 태백교육청 교육장)

KT는 이에 앞서 안좌도를 시작으로 도서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보급에 나서면서 정보, 교육에서 소외된 지역을 중심으로 메가TV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아동전문 출판사 스콜라스틱, 영국문화원 등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영어교육 프로그램 자체 제작에도 나선다.

이번 자체제작 콘텐츠는 스콜라스틱, 영국문화원의 교재에 영상, 애니메이션, 음악 등을 가미해 KT의 콘텐츠 자회사인 올리브나인에서 제작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메가TV는 이외 인기 영어강사 아이작이 진행하는 ‘잉글리시 클리닉’ 코너를 마련해 효율적인 영어학습 노하우를 안내하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 영어시험 전문 교육기관인 프린스턴 리뷰의 iBT TOEFL, SSAT 학습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는 등 교육 콘텐츠 강화에 힘 기울이고 있다.

◆영화/드라마=OCN•투니버스도 메가TV ‘볼거리’. 온미디어 제휴를 통해 영화채널 ‘OCN’과 ‘바둑TV’, ‘온게임넷’ 등 3개 채널과 VOD 콘텐츠를 공급하는 데 이어 ‘투니버스’, ‘수퍼액션’, ‘스토리온’, ‘온스타일’ 등도 올해 안 공급 예정.

온미디어 제휴는 KT가 KBS•MBC 등 지상파 재전송과 함께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부분. 이후 CJ미디어 등 핵심 콘텐츠사업자와의 채널 공급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온미디어와 CJ미디어의 콘텐츠는 그만큼 메가TV 입장에서 중요시되는 요인.

메가TV의 월 정액형 영화•TV드라마 상영관인 ‘캐치온 디맨드’ 경우, IPTV 상용화 이후 실시간 채널서비스로도 제공한다. 월 정액(1만원)으로 최신 영화와 TV드라마를 무한정 볼 수 있는 유료 주문형 비디오(VOD) 상품. 현재 300여 편의 영화와 최신 TV 시리즈로 구성돼 있으며, 매주 수요일마다 새로운 영화가 업데이트 된다.

메가TV 내 최신영화만을 모은 ‘메가 특급’ 코너도 즐길 거리. 극장상영 종료 후 한 달 이내의 최신 영화만을 모았으며, 최신 영화를 극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방안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게임/오락=17일 ‘메가TV 라이브’ 런칭을 기념해 이날부터 12월 21일까지 양방향 퀴즈 버라이어티 쇼 ‘메가타임 정시퀴즈’를 진행한다.

메가TV에서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TV를 보면서 실시간 퀴즈쇼에 참여할 수 있는 퀴즈 프로그램이다. 매일 오전 10시, 11시, 12시 정각에 약 5분간의 방송에서 출제되는 문제를 즉석에서 리모콘을 이용해 답하면 자동으로 응모가 된다.

이 퀴즈쇼 참여 고객은 매일 오전 10, 11, 12시 정각에 메가TV 채널 1번 혹은 ‘채널→메가플러스 채널’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 메가TV의 실시간 방송 서비스인 ‘메가TV 라이브’ 런칭을 기념해 총 5주 동안 양방향 퀴즈 버라이어티 쇼 '메가타임 정시퀴즈'를 박지윤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SBS '웃찾사' 개그맨들이 함께 출연 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 온라인 연동 IPTV 바둑게임도 즐길 수 있다. CJ인터넷이 제공하는 ‘넷마블 바둑’이 그것. 대국 외 강좌와 기보, 묘수 풀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CJ인터넷은 ‘넷마블 바둑’ 온라인에 이어, 내년년 초 네트워크 ‘맞고 게임’을 추가 서비스 할 예정이다. 향후 네트워크 게임을 중심으로 한 넷마블 게임 포털을 구성해 다양한 게임들도 추가할 계획이다.

‘넷마블 바둑’은 메가TV에서 751번 채널과 Fun&Life 메뉴를 통해 즐길 수 있다.

한게임의 인기 게임 콘텐츠인 ‘신윷놀이’의 TV판을 비롯해 ‘전설의 파이터’, ‘뮤직톡톡’, ‘아기고래 쿠아’, ‘열혈소녀’ 등도 즐길 수 있다.

메가TV 가입자는 채널번호 740번을 통해 ‘한게임 채널’에 접속해 한게임 TV 포털 화면에서 원하는 게임을 선택해 리모컨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커뮤니티/종교=TV를 통해 가족행사 및 일정, 사진 등을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가족카페’ 서비스도 제공한다. 메가TV 가입 가족들은 각자의 TV형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의 소식을 전할 수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한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한다.

IPTV의 양방향성을 활용한 UCC 기반 시청자 참여형 서비스 ‘채널 U’도 관심거리. 진정한 시청자 참여형 TV 인터렉티브 서비스로, 메가TV 웹사이트(www.mymegatv.com)에 자신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올리면 메가TV의 채널U 서비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메가TV내 자신만의 TV형 블로그와 채널을 구축, 메가TV 가입 회원끼리 ‘마이스토리’ 내 저장된 영상을 공유할 수 있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대한기독교서회미디어, 기독교복음방송과 제휴, 메가TV 내에 교회별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교회방송국 CUG(Community User Group)’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메가TV 고객이 ‘우리교회방송국’ 메뉴에서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를 선택하면 지난 설교 시청, 교회소식 공지 및 지역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자체 콘텐츠가 부족한 교회를 위해 대한기독교서회미디어와 기독교복음방송이 운영하는 채널 ‘C3TV’ 의 콘텐츠를 무상 제공하며, 개설 교회엔 일정 용량의 콘텐츠 저장공간도 추가비용 없이 제공한다.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신규 고객의 경우 대한기독교미디어서회(02-2109-0270)에 소속 교회를 밝힌 후 메가TV에 가입하면 되고, 기존 고객은 100번에 ‘우리교회방송국’ 서비스 가입신청을 하면 된다.

향후 타 종교로도 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