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내놓은 수도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령 일부 지침에 시민들 대다수가 의아한 표정.

특히 그중에서도 정부가 밝힌 골프 캐디 포함 4인 이하만 가능하다는 부분을 놓고 실소.

즉 캐디 제외하면 3명이 골프를 쳐야하는데 캐디 없이 치면 4명이 칠 수 있다는 논리.

이에 여론단체들은 골프 마니아를 위한 정부의 눈물(?)나는 방역지침이라고 일침.

시민 K모씨는 “등산, 조기축구회, 회갑 돌잔치까지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골프는 캐디포함 4인 이하 가능하다는 정부발표를 보면 아직도 코로나가 덜 급한 모습” 이라고 지적.

이어 “5인 이하로 야외활동을 막으면서 실내서 감염이 위험한 결혼식 장례식(50인 이하)과 콩나물 지하철은 허용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고 쓴소리.

의료인 Y모씨는 “정부가 5인 이상 사적인 모임금지를 둔다고 과연 이 것이 지켜질지가 미지수”라며 “감염확산에 의료와 치안을 제외하면 모두가 지켜야 할 상황인데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되는 형평성의 기준이 애매모호 하다"고 꼬집기도.

직장인 P모씨는 “민간기업의 경우 경영활동에 불기피한 경우 5인 이상에 관계없다면 그 어느 회사가 여기에 해당되지 않겠는지 그야말로 웃기는 짬뽕‘이라고 직언.

소방 공무원 L모씨는 “수도권 주민의 원정 모임이 안 된다는 지침에 과연 이런 상황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것인지 의문이 간다”며 “이런 저런 모임금지 시책을 급조해서 만들다보니까 공무원들도 시민들의 문의에 확실한 답을 줄 수 없는 게 많은 편”이라고 호소.

특히 그는 “5인 이상 금지에 열외 특수 상황을 고려하다 보면 차포 떼고 결국 모양새만 갖춘 방역대책”이라며 “차라리 일정기간 동시에 셧다운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