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경주에서 열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디스플레이분야(TC 110) 정기총회에서 우리 기업이 개발한 곡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9종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신규 제안했다고 27일 밝혔다.

IEC TC 110 정기총회는 지난 20∼24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70여명의 해외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총회에서는 올 상반기 LG와 삼성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곡면 디스플레이(Curved Display)의 국제표준안이 제안됐다.

곡면 디스플레이의 휘도·색도, 균일감 등 광학적 특성 측정표준이 참석위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기술표준원은 전했다.

곡면 디스플레이 화질 평가에 대한 국제표준의 경제적 가치는 제품 평가와 인증 대체비용 등을 고려하면 2020년까지 7천만달러(7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투명 올레드 측정방법 표준안도 제안됐다. 투명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터치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용어정의, 전기적 특성 측정법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안했다.

이 분야의 신규 표준화 작업반(WG 9)이 신설됐으며, WG 9 위원장에는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이태윤 교수가 선임됐다.

산업부는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차세대 기술 상용화, 글로벌시장 조기형성을 위해 신뢰성 있는 국제표준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국제표준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 우리나라가 제안한 디스플레이 분야 신규 국제표준 9종

	국제표준 제안명	제안 발표자
1	Curved display 화질측정법	LG전자 강경진 연구위원
2	플렉서블 광학적 특성 측정법	삼성디스플레이 정종호 책임
3	OLED 투명도 측정방법	LG디스플레이 이돈규 책임
4	터치 & Interactive 전기적 특성 측정법	삼성디스플레이 최동욱 선임
5	터치 & Interactive 용어정의	연세대학교 이태윤 교수
6	e-paper 신뢰성 측정법	ETRI 안성덕 책임
7	LED BLU 신뢰성 측정법	한국조명연구원 조미령 단장
8	안경식 3D Image Quality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홍형기 교수
9	안경식 3D Motion blur	세종대학교 최희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