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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성추행 패닉 상태창당 9年만에 존폐 위기감...당원들 "당 해산해야"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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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년 01월 25일 (월) 15:15:07
수정 : 2021년 01월 25일 (월) 15: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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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패닉에 빠졌다.

당대표가 충격적인 비위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정의당은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서 창당 9년 만에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됐다. 벌써 발전적 당 해체론까지도 거론된다.

25일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침통한 표정으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의 성추행 비위 사실을 공개했다.

취재진 앞에 선 배 부대표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입을 떼면서부터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먹였다.

"성평등 실현을 위해 앞장서 왔던 정의당 대표에 의해 자행된 성추행 사건이다. 정의당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당원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치명적 상처가 됐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손을 떨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배 부대표를 제외한 지도부 대다수는 오전 긴급 소집된 회의에서 성추행 사건을 전해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시도당연석회의,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사안을 공유한 뒤 오후에 다시 대표단을 중심으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오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다들 많이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 참담한 심정"이라며 "성찰하고 반성하겠다.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의 이야기가 나올지 지금으로서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정의당 지도부는 일부 대변인단을 제외하고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사태 수습에 골몰했다.

김 전 대표도 휴대전화를 꺼 외부 연락을 차단하고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무엇보다 김 전 대표가 70년대생으로, 사실상 1세대인 '노회찬-심상정'의 뒤를 이어갈 차기주자란 점에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원외인사로서는 2013∼2015년 천호선 대표 이후 두 번째로 대표직을 맡으면서 선명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당 안팎에선 성폭력 근절이 김종철 지도부의 핵심 의제였던 만큼 그 후폭풍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윤기 부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수습에 나서겠지만, 헤쳐가기가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

과거 통합진보당의 패권주의, 종북주의에 반대한 혁신파가 탈당해 2012년 10월 창당한 이후로 최대 위기라는 얘기도 나온다.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는 "당대표 사퇴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집행부 전부 사퇴해야 한다" "앞으로 당원으로서 정의당을 지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당대표가 저리했으면 당 해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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