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을 향해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26일 안 대표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4·7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민주당 후보들은 현 정권 중심에서 원내대표나 장관을 역임했다. 현 정권의 무능, 위선의 중심에 서 있던 분들"이라고 톤을 높혔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여권 후보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집을 마련하겠다는 꿈을 앗아갔다"며 "그 부분에 대한 진솔한 사과 없이는 어떤 공약을 내놓더라도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야권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1대1 단일화 협상 과정을 보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했다"며 "(선거까지) 2주밖에 남지 않은 3월 초에 협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굉장히 난감한 지경에 빠지게 된다"면서 실무 협상 수용을 거듭 요구했다.

이와 함께 "실무 협상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야권 지지자를 안심시킬 수 있고 단일화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