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당 안팎에서 성추행 사건 가해자인 김종철 대표를 형사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관련, "당내 징계 절차와 후속 조치가 진행되는 상태에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수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26일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은 대책 마련을 위해 소집한 전략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성폭력 범죄는 제3자 고발이 가능하지만, 피해자가 이미 자신이 원하는 정의당 차원의 해결방식을 명확하게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이날 김 전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서울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김 직무대행은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 여러분께서도 장 의원의 당에 대한 믿음에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의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날 전략협의회의 시작 전 "국민에게 사죄한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