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달 중 서울 지역에서 광대역 LTE어드밴스트(A) 서비스를 시작한다.

2일 KT는 9월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10월 중 서울과 수도권(인천 광역시 포함)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파수 할당시 조건으로 내 건 서비스 커버리지 제한에 따라 전국 광역시에서는 내년 3월에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7월 전국 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30일 미래부의 주파수 할당에서 1.8㎓ 주파수 대역에서 15㎒ 블록을 새로 할당받아 이미 LTE를 서비스 중이던 인접 대역의 20㎒ 블록을 합쳐 광대역 LTE-A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전용 스마트폰은 다운로드 기준 최대 150Mbps(초당메가비트)까지 속도가 빨라지며 기존 LTE폰도 100Mbps까지 속도가 향상된다.

KT가 주파수 할당 직후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미 인접 대역에서 LTE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장비 교체로도 광대역 LTE-A 서비스가 가능해 경쟁사들의 LTE-A 기술인 주파수 집성기술(CA·캐리어 애그리게이션)과 달리 빠른 속도의 망 구축이 가능하다.

이미 경쟁사의 CA 서비스 기지국에 비해 6배 가량 많은 10만개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시일 안에 촘촘한 광대역 TLE-A 서비스 커버리를 구축할 수 있다.

기지국 중계기에 대한 광대역 LTE-A 설비 교체도 쉬운 편이어서 건물 내부의 LTE-A 속도에서도 CA를 활용한 LTE-A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KT는 설명했다.

전용 칩셋이 탑재된 LTE-A폰을 별도로 구입해야 이용할 수 있는 CA 서비스와 달리 기존 LTE폰으로도 속도가 향상된다는 것도 광대역 LTE-A의 장점이다.

2개의 주파수를 묶어 사용하는 CA와 달리 1개의 주파수를 이용하는 만큼 전력 소모도 적은 편이다. KT는 광대역 LTE-A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배터리를 CA 이용 때보다 28%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또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다음달 말까지 모든 LTE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려주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부터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 요금제'(3G·LTE)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2배 늘려주고 멤버십 포인트, 콘텐츠 서비스 등을 최대 2배로 늘려주는 '2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이 중 '데이터 2배'의 제공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KT는 기존 2배 프로모션의 대상 고객 198만명을 포함해 모두 650만명이 두 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에 맞춰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 서비스를 풀HD급 고화질 서비스와 5.1채널 고음질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고 유무선 IPTV를 이어보기 할 수 있는 콘텐츠도 1만7천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아울러 내년 하반기에는 CA와 광대역 LTE-A를 함께 사용해 3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밝혔다.

광대역 LTE-A를 서비스하는 1.8㎓ 대역 주파수 35㎒와 900㎒ 대역 20㎒ 주파수를 묶는 CA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가 일반 LTE보다 3배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