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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이어가는 수도권 집값
사회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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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년 03월 02일 (화) 07:04:35
수정 : 2021년 03월 02일 (화) 1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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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난 회피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 매매로 돌아서면서 경기와 인천의 집값 상승이 수도권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광명·시흥 7만호 신도시 계획이 집값 상승세를 누그러뜨릴 '한 방'으로 작용할지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2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31% 올라 전주 0.30%에서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해 11월 0.15∼0.18%, 12월 0.18∼0.23% 수준이었던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1월 1주 0.26%에서 1월 4주 0.33%까지 올라 부동산원이 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역대 최고 상승률(0.33%)은 1월 4주부터 3주 연속 이어졌고, 2월 3주 0.30%로 내려갔으나 지난주에 다시 0.31%로 소폭 반등했다.

정부가 2·4 공급대책 발표로 공급 확대 의지를 밝힌 이후에도 최근까지 0.30% 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총 2.46%(주간 누적) 상승했다.

서울이 같은 기간 0.68% 오르는 데 그쳤으나 인천이 2.82% 상승하고, 경기가 3.42% 오르면서 수도권 집값을 견인했다.

경기에서는 서울 인접 지역과 앞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GTX(광역급행철도) 라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경기에서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곳은 양주시로, 8.56% 올라 8주 만에 작년 상승률(4.19%)의 2배 넘게 급등했다.

양주시 집값은 작년 말 GTX C노선 사업계획이 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하면서 폭등하기 시작했다. 양주에는 GTX-C노선 덕정역이 들어선다.

양주 덕정동 봉우마을 주공5단지 전용면적 59.47㎡의 경우 작년 12월 1억7천만∼2억2천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이달 9일 2억7천500만원(5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면서 한 달 사이 최고 1억원 넘게 뛰었다.

양주에 이어 GTX C노선 정차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가 7.06% 올랐고, 남양주시(6.58%), 고양시(6.53%), 의정부시(5.58%)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남양주시에는 GTX B노선이, 고양시에는 GTX A노선이, 의정부시에는 GTX C노선이 각각 지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작년부터 서울의 집값이 크게 뛰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서울 외곽과 수도권으로 실수요가 몰리는 '패닉 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나타났고, 아직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지역에 이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광명·시흥 신도시를 통한 7만호 공급 계획이 그동안 오르기만 하던 집값을 진정시킬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서울 구로구에 전세로 사는 박모(37)씨는 "작년부터 우리 동네 집값이 2억원 가깝게 올라 최근까지도 아내와 신용대출을 받아서라도 적당한 집을 사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광명에 7만호 신도시를 짓는다는 발표를 듣고 집값이 더는 오를 것 같지 않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신도시 공급은 가장 확실한 공급 방안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시장에 다시 강력한 주택공급 의지를 보였다"면서 "이미 광명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커서 주변의 청약대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원갑 위원도 "광명의 경우 이미 서울권으로 볼 수 있어 수도권과 서울 서남부 지역의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달 예고된 2차 택지 입지 발표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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