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평가를 고유 임무와 기관장 임기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6일  오후 2시 대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정부 출연연구기관 평가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공통 기준에 따라 모든 기관을 평가하던 방식에서 '기관 고유임무 중심의 맞춤형 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관평가는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의 경영실적과 연구성과에 대해 관련 법률에 따라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미래부는 연구기관의 유형을 ▲ 기초·미래선도형 ▲ 공공·인프라형 ▲ 상용화형 ▲ 연구·교육형 ▲ 정책·연구형 등 5가지로 분류하고, 각 연구기관에 맞는 경영·연구사업 성과 지표를 설정해 평가할 방침이다.

미래부는 기관평가 시기와 주기를 기관장 임기와 연계해 조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신임 기관장은 취임 후 임기 동안의 기관경영 청사진이 담긴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에 제출해야 한다. 기관평가는 기관장이 제출한 경영계획을 기준으로 목표와 임무를 달성했는지를 점검·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임기 종료 6개월 전에는 연구기관의 경영실적과 연구성과에 대한 종합평가를 시행한다. 이 종합평가 결과는 기관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한다.

미래부는 창조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기술 사업화, 산학연 협동·융합 연구실적 등을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연구기관이 단기계약직 축소,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우수연구원 정년연장 등    안정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는지도 평가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평가 개선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개선안은 내년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에서 본격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