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공과대학 안희준 교수팀이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시카고 대학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3D 초미세 나노 패턴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안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톱다운'(top-down) 방식의 프린팅 기술과 '바텀업'(bottom-up) 방식의 블록 공중합체 분자조립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기존 방식보다 간단하고 빠른 속도로 원하는 형태의 나노 구조체를 제작할 수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대학 측은 특히 하나의 기판 위에 서로 다른 블록 공중합체를 프린팅해 다양한 나노 패턴 형태를 갖는 나노 구조체 제작을 세계 최초로 시도해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기존 스핀코팅 공정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원하는 물질과 복잡한 형태의 나노 패턴을 원하는 위치에 프린팅할 수 있게 됐다"며 "반도체 산업 뿐 아니라 고성능 자기 저장 매체, 대용량 메모리 소자, 태양전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나노 과학기술분야 최고 권위지 '네이처 나노 테크놀로지' 9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