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투기의혹 사태로 국민들의 여론이 심상치가 않다.

특히 정부의 땅 투기조사가 ‘수박 겉핥기’라는 점에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광명·시흥 신도시 철회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그래선지 4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집권여당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야당 오세훈, 안철수 후보에게 급격하게 밀리는 양상이다.

대권지지율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껑충 뒤는 등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를 압도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결국 LH 사태가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는셈이다. 이에 여당은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중도층 민심이 여당을 떠나는 조짐이어서 걱정이 태산이다.

LH 사건의 가해자가 바로 LH와 그와 관련된 정부기관, 심지어 유관관련 단체까지 거미줄처럼 퍼져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 마다 국민여론은 악화되고 있어서다.

더욱이 조사를 맡은 국가조사기관이 전문 수사력 부재로 시간이 지나도록 사건자체 진전속도가 없다는 점에서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즉 굼뜨고 늦은 속도의 비리조사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제 식구 감싸느라 고위직 인사들의 관계 여부는커녕, 차명으로 은폐한 이들을 찾아내는 것은 손도 못되고 있는 살정이다.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들 눈길이 고울 리가 없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건의 본질이 시들해질 것이라는 LH관련 투기꾼들의 희망사항(?)대로 흘러가는 모습이어서 여론이 비발치고 있다.

결국 이 사태는 4월 재·보궐 선거의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런 점에서 LH 사태가 여야 정치권의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혹여 시의원과 국회의원들 또는 친인척 등이 LH사태와 관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우려된다.

여야를 막론하고 당정청 및 정부 관계기관 직원들이 땅 투기 사건에 휘말리면 끝장이란 점에서 여당은 그야말로 '바람앞에 등불' 신세다.

따라서 4월 선거와 내년 3월 대선은 이번 LH 사건과 맞물려 엄청난 후폭풍의 영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