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연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서울과 수도권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광대역 LTE 서비스 개시하고 내년 7월을 전국 서비스 시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KT와 SK텔레콤 등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내년 7월을 전국 서비스 시점으로 잡고 있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비슷한 시기에 전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의 서비스 시작 시점은 KT보다는 석달 가량 늦으며 SK텔레콤과는 비슷하다. 전국 서비스 시작 시점은 KT, SK텔레콤과 같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미래창조과학부의 LTE 주파수 할당에서 국내에서 LTE 주파수로 사용된 적 없는 2.6㎓ 대역을 낙찰받았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 망 구축 속도에서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KT는 기존에 사용하던 1.8㎓ 인접대역을 할당받아 1.8㎓ 대역에서 광대역LTE를 제공할 계획이며 SK텔레콤은 1.8㎓ 대의 비슷한 주파수 대역을 보조망으로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1.8㎓ 대역에서 광대역 LTE를 준비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망 구축에 유리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주 경쟁사들이 잇따라 광대역 LTE 서비스 계획을 공개하자 예정보다 일찍 서비스 개시 시점에 대해 검토했다.

유럽에서 2.6㎓ 대역의 망구축 경험이 풍부한 에릭슨LG를 비롯해 삼성전자, 노키아지멘스 등 장비업체들과 상의한 결과 조기 광대역 LTE 망구축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쟁사들이 서둘러 광대역 LTE 구축 시점을 밝히며 '광대역 LTE' 이슈 선점에 나서고 있어 광대역 LTE 망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서 이 회사의 이상철 부회장 역시 지난 3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2.6㎓ 대역에 대해 "기회의 땅"이라고 언급하며 임직원들에게 "미개척지인 2.6㎓를 여러분이라면 잘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당시 "'2.6㎓ 대역은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역 중 하나이자 1.8㎓ 대역과 함께 대부분의 LTE 사업자가 쓰는 글로벌 LTE 주파수 대역으로 단말과 장비의 범용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