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들은 다른 도움보다 경제적인 지원을 더 필요로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희망브리지가 2주간 자가격리를 이행한 3천62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가량(48.3%)이 소득·고용 등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신체·건강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26.7%)보다 많았다.

가족관계 회복 등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5.4%, 우울·스트레스 등에 관한 심리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5.3%였다.

격리로 인해 가장 스트레스를 받은 요인으로는 '계획했던 일들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67.2%)을 꼽았다. 또 '자가격리에 따른 환경 변화로 학업·직무 수행상 어려움'(47.9%),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두려움'(40.4%), '수입 감소·가계 빚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36.1%) 등이 뒤를 이었다. '실직이나 휴직으로 인한 직장 복귀 어려움'을 꼽은 응답자도 22.9%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이뤄졌다.

희망브리지는 자가격리자 약 6만 명에게 통조림·즉석식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 키트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