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G2가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를 시작하는 가운데 현지 정보기술(IT) 전문매체가 이 제품에 대해 화질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일부 기능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주지 않았다.

미국의 IT전문 매체 BGR은 LG G2가 목요일인 12일부터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13일부터는 AT&T를 통해 그리고 18일부터는 T모바일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LG G2를 평가한 기사 앞부분에서 이 제품을 "기대하지 못한 업계 리더(unexpected class leader)"라고 지칭하며 "첨단 사양과 매끈한 소프트웨어, 견고한 성능, 환상적인 하드웨어를 가진 뛰어난 스마트폰"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곧이어 이 매체는 "LG는 선두인 삼성전자를 따라가면서, 가능한 모든 것을 G2에 쏟아부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두인 삼성을 따라간다"는 말의 의미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능을 가능한 한 많이 베낀(copying) 것으로 나타났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BGR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공개했을 때 과시했던 기능들을 기억하는가"라고 묻고는 "그 기능들은 모두 지금 G2에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면을 보고 있지 않을 때 동영상을 일시정지하는 기능, 화면을 보고 있을 때는 화면조명을 끄지 않는 기능, 음성인식 기능 등을 사례로 들었다.

다만 LG G2의 화질에 대해서는 해상도·화면 밀도·밝기·대비·색감 등 모든 측면에서 호평했다. 테두리(베젤) 두께가 좁아 스마트폰 전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화질이 가장 중요한 제품인 텔레비전을 구입하는 것과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G2의 판매가 쉽지 않을 것(tough sell)"이라고 전망했다.

LG G2는 이동통신사 2년 약정시 199.99달러(약 21만7천원), 무약정 시에는 600달러(약 65만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