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스마트폰업체 블랙베리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아이폰용 블랙베리 메신저(BBM)를 이번 주말 출시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21일부터, 아이폰 사용자는 22일부터 각각 BBM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BBM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업무용으로 널리 쓰이던 몇 년 전까지 블랙베리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던 서비스다. 특히 기업이 임직원에게 수시로 연락하는 수단으로 널리 쓰였다.

따라서 이번 출시는 블랙베리가 소프트웨어·플랫폼·서비스로 업무용 시장을 공략하되, 경쟁력이 떨어진 하드웨어 부문은 분리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랙베리는 한때 업무용 스마트폰 분야 1위 업체였으나 2007년 애플 아이폰 발표 이후 스마트폰 분야 시장이 커지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BBM은 이동통신사에 문자메시지 요금을 내지 않고 무료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애플 아이메시지, 페이스북 메신저, 트위터 등에 밀리고 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도 최근 3% 미만으로 추락했다.

블랙베리 이사회는 지난달 회사 매각 추진 방침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투자자들과 접촉하면서 인수 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