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7일 러시아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모바일텔레시스템스(MTS)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TS는 가입자와 매출에서 러시아 이동통신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업자로, 가입자 7천만명 이상과 시장점유율 25%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MTS와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을 포함한 러시아 서북부 지역 LTE 통신망을 2015년까지 구축하게 된다. MTS는 연내에 이 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와 남미 시장 LTE 망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4월 아일랜드 허치슨3G의 LTE 기지국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러시아 시장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신흥 LTE 시장 네트워크 사업도 점차 확대할 전망이다.

키릴 드미트리에프 MTS 러시아 서북부지역 담당은 "단말기뿐 아니라 네트워크 부문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과 협력해 이 지역 LTE 네트워크를 상용화함으로써 급증하는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유럽·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수출담당 상무는 "러시아 1위 사업자 MTS에 LTE 장비를 공급함으로써 본격적으로 CIS 지역 네트워크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LTE 월드 서밋에서 '최고 LTE 장비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