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체들이 모바일 고객을 잡기 위해 지상파 DMB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최근 지상파 DMB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10월 한달간은 하루 12시간 방송을 하고, 다음 달부터 24시간으로 방송 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5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CJ오쇼핑, 8월에 서비스에 들어간 현대홈쇼핑에 이어 지상파 DMB서비스에 나선 홈쇼핑 업체는 3곳으로 늘었다.

지상파 DMB는 이용자가 많지만 아직 홈쇼핑의 매출을 좌지우지할만한 채널은 아니다.

서비스 6개월째를 맞는 CJ오쇼핑의 DMB를 통한 매출은 하루 평균 2천만원, 월 평균 주문액수는 5억∼6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 업체들은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는 모바일 고객을 잡기 DMB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택했다.

모바일 기기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홈쇼핑을 이용할 수 있는 채널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실제로 롯데홈쇼핑 모바일은 지난해 성장률이 317%에 달했고,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336% 성장했다.

이처럼 잠재력이 큰 모바일 기기에 홈쇼핑 방송 콘텐츠를 더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을 활용한 쇼핑 환경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DMB의 가능성을 보고자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도 "모바일은 성장속도가 빠르고 시간 및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에따라 스마트기기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방송 시청이 가능한 N스크린(N-Screen) 서비스 등과 함께 DMB로 채널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