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야심작 LG G2를 NTT도코모, KDDI 등 이동통신사 두 곳을 통해 출시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르면 다음주 NTT도코모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LG G2 판매를 시작한다.

이어 다음달에는 다른 이동통신사 KDDI의 이동통신 브랜드 AU를 통해 LG G2의 KDDI 전용 모델을 판매한다. 전용모델은 LG G2의 주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사양을 유지하면서 방수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AU에서만 판매된다.

두 이통사는 일본 현지 이동통신 시장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지난 6월 기준 시장 점유율 46.2%를, AU는 28.8%를 각각 기록했다.

LG전자가 일본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2개 이상의 복수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 회사는 최근작인 옵티머스G 프로는 NTT도코모를 통해서만 출시했지만 이전 제품인 옵티머스G는 NTT도코모와 AU에서 판매했다.

LG전자는 LG G2의 판로로 이들 1~2위 이동통신사를 확보한 것이 최근 삼성전자와 NTT도코모의 밀월 관계가 금이 간 시장 상황과 맞물려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NTT도코모에 독점 공급하며 유대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이 제품을 AU를 통해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NTT 도코모가 아이폰 5S·5C 등 경쟁사 애플의 제품에 공짜 판촉 행사를 벌이는 등 삼성과의 협력관계에 이상이 생긴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LG G2를 지렛대 삼아 일본 현지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의 최근 일본 시장 점유율은 2~3% 수준으로, 피쳐폰(비 스마트폰) 시절 점유율 4~5%의 절반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LG G2를 출시할 해외 이동통신사 수가 당초 예상했던 130곳을 넘어 150곳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제품 평가과 소비자 기대가 높아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해외 이통사들이 예상보다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