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오는 2020년으로 예정된 국제우주정거장(ISS) 폐기 이후 독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로켓-우주분야 소식통은 이날 통신에 ISS 참여국(15개국)들이 우주정거장의 수명을 연장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러시아는 독자적으로 별도의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부터 본격적 운용에 들어간 ISS는 2020년 폐기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현재 새로운 러시아 독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 우주정거장은 각종 과학 실험 기능 외에 달, 화성 등으로의 비행을 위한 행성 간 탐사기지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의 러시아 단독 우주정거장은 다목적 실험 모듈, 에너지 모듈, 연결 모듈, 서비스 모듈 등으로 구성될 것이며 2020~2040년까지 운용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지난 1971년 인류 최초의 우주정거장 '살류트'를 쏘아 올린 바 있으며, 1986년엔 다시 우주정거장 '미르'를 발사해 2001년 폐기할 때까지 미국과 공동 운영한 바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