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연구개발(R&D)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이 건물은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가 삼성 측 요구사항에 맞게 건축한 후 임대하는 BTS(build-to-suit) 방식으로 지어진다. 다만 삼성 측이 소유한 자체 건물은 아니다.

약 3만4천㎡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 있는 낡은 건물들이 헐린 뒤 6층짜리 건물 2채가 들어설 예정이며, 사무실 연면적 합계는 약 3만5천㎡다.

또 각각 5층, 6층 규모인 주차장 건물 2개도 함께 들어선다.

주차장 건물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시설에서 사용될 전력 중 큰 비율을 자체 생산한다.

예상 입주 시기는 내년 12월이다.

현지법인장인 음두찬 SRA 사장은 기공식에서 "우리의 최신 R&D센터는 전략적 성장과 최고 인재 유치를 위한 우리의 계획을 뒷받침하는 데 뛰어난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애플, 구글, HP,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밀집한 실리콘밸리 지역에 사옥을 신축하는 것은 올해 들어 두번째다.

삼성은 지난 7월 실리콘밸리의 중심 도시인 새너제이에 10만㎡ 규모로 반도체 부문 사옥을 짓기 시작했으며 2015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 새너제이 사옥은 자체 보유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