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의 언론중재법 강행을 바라보는 국민들 눈에는 입법폭주의 후유증이 빚을 역풍을 감지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반대의견이 쏟아지고 있지만 일부 강성 지도부 몇몇이 건너지 말아야할 강을 건너고 있어서다.

언론계·학계·법조계를 비롯 심지어 정의당까지도 반대하고 나선 언론중재법 강행은 자칫 현 정권의 악재로 작용할 경우, 박근혜 정권만큼이나 강한 민심 저항이 작용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민주당의 강경파 지도부에 맞서는 국민의힘 제1야당의 초라한(?) 대응자세는 한마디로 한심하다.

누구하나 목숨 걸고 나서지 못하고 뒷전에서 모기 소리로 읖조리는 이들의 나약한 모습에서 이미 게임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고작 생각해낸 것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시간 끌기’ 하겠다는 것이라면 정말 맹탕이다.

그 것이 대안이라면 여당은 만면의 웃음을 띨 게 확연하다.

이런 야당을 보면 오기도 없고, 용기도 없고, 간도 쓸개도 없다는 비난을 들어도 싸다.

여당의 입법폭주가 언론까지도 침해할 정도라면 갈 때까지 다 간 셈이다. 이는 야당은 없다고 보는 여당의 태도다.

쉽게 말해 ‘까라면 까라는 게’ 여당의 행동이다. 의원 쪽수로 입법을 뭉개겠다는 오만이다.

이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야당의 무능함에 국민들은 이미 이들을 외면한 지가 오래다.

언론까지 장악해 지들 세상을 만들겠다는 악법을 ‘악법도 법’이라고 우기는 횡포에 맞서지 못하는 야당의 한심함이 더욱 국민들을 더욱 슬프게 하는 이유다.

과거 민주당처럼 일사분란하게 촛불을 들고 대여 투쟁을 하지 못하는 야당의 이유가 뭘까. 결국 개개인들의 사심때문이라면, 국민들은 이들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야당 의원 전체가 길거리 투쟁에 나서지도 못하는 나약한 모습, 말로만 야권통합일 뿐 침튀겨가며 이권만 챙기는 행동, 귀찮은데 장외투쟁은 과거유물이라고만 하는 게으름이 가져다주는 결과는 결국 야당의 붕괴다.

독하지도 못하고, 발품도 팔기 싫고, 머리도 우둔하고, 남에 떡만 감시하고, 당리당약에만 눈먼 이들이 꾸려가는 국민의힘 모습은 또 다시 대선 참패가 눈에 선하다.

여당의 언론중재법 법통과를 필리버스터로만 막겠다는 한심한 야당의 태도에 이런 당을 누가 믿겠는가.

온몸을 내던져서 투쟁은 하기는 싫고, 밤새 대여투쟁을 하자니 피곤하고, 적당히 4년 때우다 재선하면 되겠지 하는 야당의 모습에 이미 국민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이런 야당을 상대하는 여당은 행운아다.

싸우기는 싫고, 내 밥그릇은 챙겨야 하는 야당의 행보라면, 여당은 쾌재를 부르며 재집권에 나래를 펼치고 있을 게다.

야당이 살려면 필리버스터가 아니라 국민과의 장외투쟁이다. 이를 알면서도 안하는 야당이라면 더 이상 희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