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회장이 수출이 제한된 무궁화 위성을 정부 승인 없이 홍콩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가 이석채 회장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일고 있어, 주목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KT가 2010년 1월 무궁화 위성 2호를 40억4000만원, 2011년 9월 무궁화 위성 3호를 5억3000만원을 각각 받고 홍콩 위성서비스업체 ABS에 팔았다고 주장했다.

유승희 의원은 “4500억원 이상 투자한 무궁화 위성, 2·3호를 1% 수준인 45억원에 매각해 고철(古鐵) 값도 안되는 헐값에 국가 자산을 매각했다”고 지적했다.

인공위성은 수출이 제한된 전략물자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KT는 이같은 정부 승인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승희 의원은 “수천억원대의 위성을 아파트 한 채 값에 불과한 4억원대에 매각한 것은 분명한 국부(國富) 유출”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홍콩 위성업체는 현재 무궁화 위성을 사용해 위성방송과 인터넷 사업에서 매년 55%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T는 “무궁화 2·3호기는 각각 10년, 12년의 수명이 종료된 폐기 위성이다. 전략물자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문제와 관련 KT 경영진에 대한 고발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해설:  KT가 정부 소유의 무궁화위성을 매각했다면, 이는 분명한 범법행위다. 무궁화 2,3기는 수명이종료된 폐기 위성일지라도 정부가 4500억원을 들인  비용이란점에  정부 재산이다.

정부와 상의없이  KT가 일방적으로 매각 해 정부재산을 가로챘다면, 이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이 경우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KT 이석채회장을 고발 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정확한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무궁화위성을 매각한 KT 경영진 및 해당부서 관계자들에 대한 매각 진의를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

KT가 소유 건물을 시중가 보다 헐값 매각으로 배임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부 자산마저도 팔아치운 대담한 행동에 국민들 반응은 결국 이석채회장에게 쏠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A-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