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된 위원회 4곳 중 1곳꼴로 지난해 한차례 회의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자체별 위원회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지자체 위원회는 총 2만8천71개였다.

이 가운데 1년간 회의를 아예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는 7천198개(25.6%)였다.

지자체 위원회는 업무 추진 과정에서 전문가나 관련 경험자의 의견을 듣거나 주민 의사를 반영하는 등 업무 자문을 위한 역할을 한다.

미개최 위원회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1천19개)였다. 이어 전남 778개, 경북 756개, 서울 683개 순이었다.

경기도에는 가장 많은 4천402개의 위원회가 있다. 이어 서울 3천31개, 경북 2천453개, 전남 2천499개 순이다.

지난해 전국 지차체 위원회 운영 경비는 총 388억원이다. 1년 동안 평균 회의 개최 횟수는 3.6회이며, 위원회당 평균 운영 경비는 약 138만원이다.

이 의원은 "위원회의 기능 및 필요성을 검토해 부실·방만 운영으로 허울뿐인 위원회는 정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