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은 4일 '(남녀) 동일임금의 날(Equal Pay Day)'을 국가적 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남녀고용평등법 및 일·가정 양립지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5월 넷째주 월요일을 '동일임금의 날'로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 의장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임금에서의 성차별 문제만이 아니라 경력단절과 여성 비정규직 등 '여성 저임금'의 구조적인 문제를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 격차는 39%로 OECD 평균(15%)의 2배 이상이다. 미국도 매년 동일 임금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법안은 '국회의장 여성·아동 미래비전 자문위원회'의 여성·아동 입법과제 보고서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앞서 자문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9개월간 12차례 공식회의와 후속논의를 거쳐 여성·아동·청소년의 인권보호와 성평등 증진을 위한 '여성아동 입법과제' 결과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