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27일 "국가 전체가 무질서와 혼란의 늪 속에 빠져버렸는데 이를 바로 잡아야 할 정부는 아무런 계획이 없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현재 금융계, 산업계, 종교계, 문화계, 교육계 등 전 분야에 걸쳐 비리와 갈등, 혼란이 팽배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국민은행의 부실 및 비리, 원전 비리, 군수품 부품 시험성적서 조작, 숭례문 부실 복구,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북한 옹호 시국미사 등을 국정 난제로 꼽았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정홍원 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이 우리나라에 진출했는지, 침략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회피하는 등 소신 없는 모습을 보여 허탈감을 느꼈다"면서 "교과서 이념논쟁조차 정면으로 부딪치지 못하는 소극적 자세로 어떻게 수많은 국정 난제 풀려 하는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정부가 지금같이 기백 없이 강력 대처를 않는다면 식물정부나 다름없다는 비판에 직면할지 모른다"면서 "정부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굳건한 신념을 갖고 흔들림 없이 근본적인 사회바로세우기 정책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국회에 대해서도 "대선갈무리가 안돼서 민생법안은 손도 못 대고, 예산안의 금년 통과 여부도 불투명하다"면서 "여당의 무기력, 야당의 발목잡기를 국민은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