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줄어든 가운데 승자는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시장조사업체 보고서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은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덕분에 올해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면서 특히 갤럭시 S3와 S4, 갤럭시 노트2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올해 3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3천위안(약 52만2천원) 이상의 '프리미엄' 모델 가운데 절반이 삼성 제품이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이 고가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중국 회사 샤오미는 저가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2010년 설립된 샤오미는 올해 저가 스마트폰인 Mi-3 모델로 수익을 올렸다. 최저 1천999위안부터 시작하는 Mi-3 모델은 사양은 뒤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면서 샤오미가 올해 3분기 레노보를 제치고 삼성에 이어 중국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보고서는 샤오미의 '가격 혁명'으로 소비자들이 좋은 휴대전화가 꼭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샤오미의 성공과 대조적으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분기 19.5%에서 3분기에는 18%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3분기 애플의 점유율 감소에 대해 9월20일 아이폰 5s와 5c 모델이 출시되면서 애플 애호가들이 새 모델 출시를 기다리느라 기존 모델 구매를 중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