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선거일정을 전면 취소해 칩거하다가 17일 다시 복귀한다. 

심 후보는 어제 광주 아피트 붕괴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취재 기자들이 칩거에 관해 질문하자 심 후보는 "그냥 (사고를 보고만) 있는 게 죄송해서 내려왔다"며 자신의 칩거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심 후보가 대선 후보로써 선거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국민에게 아무런 해명도 없는 태도는 정당의 공인으로써 잘못이라는 여론이다.

그가 잠시 칩거한 이유는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다. 이는 선대위의 책임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심 후보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게 팩트(fact)다.

그런데도 마치 선대위가 운영을 잘못해서 자신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듯 한 모습이 비쳐질 경우,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런 점에서 심 후보를 향한 충정심(?)으로 선대위 전면사퇴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실 심 후보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본인에게 있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특히 정의당이 추구하고 있는 노동계층과 서민안정을 위한 뾰족한 정책 없이 항상 말뿐인 ‘립 서비스’만을 추구하다보니 별 효율성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노총 등 노동단체들에 대해 국민호응도가 멀어지고 있는데도 현실과 동떨어진 과거 개념의 노동운동만을 강조하다 보니 더더욱 국민들로부터 심 후보에 대한 식상함(?)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지적이다.

심 후보도 자신의 지지율 하락이 자칫 정치생명이 끝 날수도 있다는 우려를 생각했을 것이란 점이고,그런 점에서 칩거를 하면서 국면 전환용 제스처(gesture)라는 분석도 나온다. 

허나 자신의 지지율이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당장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 시선이 좋을 리가 없다.

심 후보가 자신의 지지율 하락에 아무런 말도 없이 칩거하는 모습에 대해 일부 유권자들은 “게정 피우고 있다” “꼼수다” “너 자신을 알라” 등등 거친 말로 직격하는 상황이다.

반면 심 후보에 대한 동정론도 잇따르고 있다. 선대위가 무능해 심 후보를 지지율 추락의 달인(?)으로 만들었다는 비판도 거세다.

어떻든 심 후보가 무작정 칩거했던 모습은 그가 늘 주장하고 있는 국민과 함께라는 투쟁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란 점에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 지지율 책임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가 후보 탓이다. 이런 자세조차도 갖추지 못한 심 후보라면 대선후보 자격이 없다는 여론이 점차 고갯짓을 하고 있다.

심 후보가 자신의 대선 선거운동에 불만을 품기보다는 부덕의 소치로 자신의 신뢰도가 미약하다는 것부터 인지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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