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의견을 나누는 자체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일부 여론이다.

이유야 어떻든 문재인 정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하고 MB는 잡아가둔 상황에서 대통령 당선인이 MB사면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문 정권이 얼마나 속이 좁아터진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속내엔 MB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살로 죽음을 몰아갔다는 케케묵은 감정이 아직도 쌓여있다는 것을 국민들도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을 오랜 시간 붙잡아두는 모습이 국제 외교적으로 볼 때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논의해 오는 것을 거절하면 정말 속 좁은 인물로 평가될 것이란 점이다.

반면 사면에 동의하자니 이 또한 윤 당선인만 어진(?) 임금으로 호평되고, 자신은 초라한 퇴역 대통령으로 역사는 기록될 것이란 점에서 불편한 심기일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점에 MB 사면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진행돼 깔끔하게 처리했으면 뒷말이 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시기를 놓친 반 우둔한(?)정치행보다.

야권이나 보수층 대다수가 MB를 붙잡아둔 배경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괘씸죄(?)로 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결국 퇴임을 앞둔 시점에서 윤 당선인이 그나마 MB 사면을 제안한 게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이 MB 사면을 머뭇거린 이유는 측근들의 아우성으로 결단을 내리지 못했을 수 있다.

임기 말 레임덕 현상이라 보기보다는 그동안 문 대통령이 얼마나 측근들로부터 귀엣말(?)에 시달렸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해서 윤 당선인이 현 대통령에게 제안해서 MB 사면을 이룬다면 볼품은 없지만, MB사면에 동참했다는 역사적 가치는 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