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2013년 노사 상생협력·일자리협력 체결·지역 노사민정협력 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생협력의 노사 문화 정착에 기여한 경영인과 노조위원장, 일자리 창출 등에 힘쓴 기업과 지자체 등 개인 66명, 단체 27곳이 수상자로 선정돼 산업 훈·포장과 대통령표창 등을 받았다.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은 38년간 분규 없이 노사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2010년 제약업계 최초로 정년연장, 전사원 연봉제를 도입한 김윤섭 유한양행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유한양행은 1975년 노동조합 출범 이후 한 차례도 분규가 없었으며 사업계획 심의회에 노조가 참여하고 자녀 수 제한 없이 대학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등 노사 신뢰에 기반을 둔 기업 경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용 안정과 노사 신뢰를 이뤄낸 박덕규 팬택 노조위원장이 수상했다.

부도위기로 회사가 매각될 때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되고서 전 직원 고용보장 등에 힘쓴 배인호 웅진케미칼 노조위원장과 반도체 산업 고용증대에 기여한 유민진 ㈜에이지이엠코리아 대표는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노사가 함께 생산적 임금 체계, 임금피크제,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고용을 창출한 인지에이엠티㈜ 등 3개사는 노사 상생협력 유공 단체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지역 노사민정협력 유공 단체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은 대구광역시와 경기도, 부천시와 수원시가 받았다.

우리사주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직원의 재산 형성을 돕고 노사협력을 이룬 만도㈜와 해성옵티스㈜는 우리사주 대상을 받았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산업 현장에서 노사와 지역 노사민정이 서로 힘을 모은 게 고용률 70% 달성의 힘찬 발걸음이 되었다"면서 "상생의 노사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